[시험 시작 전단계]
1. 소개 : 32세 / 인하대학교 / 수학과
2. 시험도전을 결정하게 된 이유 : 제가 정말 재밌게 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 점, 공부만이 내 살길이라고 판단한 점, 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점, 나이 등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했습니다.
3. 첫 마음가짐
A. 각오 : 이거안되면 인생 망한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B. 목표기간 (및 그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 목표는 당연히 2년차 합격이었고, 3~4년 내에 합격하더라도 충분히 투자가치 있다고 봤습니다. 그 이상 길어지는건 무서워서 상상도 안해봤습니다
[시기별 개략적 공부방법 (1, 2차 병행 또는 과목 배분을 중심으로)]
[1차 공부전략]
1. 공부순서
순서는 따로 정하지 않았고 그냥 한 과목 공부하다가 지겨우면 다른과목 하고 그랬습니다. 1차는 5과목이나 되니까 그 중에 적어도 한 과목은 안지겨워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공부방법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합격생분들의 자세한 수기가 많아서 생략하고 저만의 객관식시험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맨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과목에 대한 흥미, 베이스, 어렵다고 느껴지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과목별 목표점수를 회계 50 경제 50 학개론 80 민법 80 감관법 60 으로 잡았습니다. 1차를 최대한 짧고 컴팩트하게 해야 2년차에 2차까지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든 과목을 딱 저정도 점수 나올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이 방법이 1차를 가장 효율적으로 합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최근 10개년 기출로 했습니다. 한 과목을 공부하다가 어느정도 됐다싶으면 기출 중 아무회차나 찍어서 1개년 풀어보았습니다. 만약 점수가 낮게나오면 공부를 조금 더하고, 그러다 또 됐다싶으면 다른년도 1회분을 더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다 목표점수를 초과하게 되는 때가 오면 나머지 회차를 전부 쭉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수들을 표로 정리했을 때 어느정도 바운더리 안에 들어갔다면 그 과목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한 결과 실제 시험에서도 3과목이 목표점수와 완전히 똑같이 나왔고 총점도 목표점수인 320점과 딱 한문제 차이 나는 322.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2차 공부전략]
1. 시기별, 각 과목 공부량
저는 계획을 잘 안세우는 편이라 정확한 시기별 공부량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다른분들이 워낙 자세히 써주시기 때문에 그것들을 참고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하고, 제가 생각하는 실이법 중요 포인트를 과목별로 2가지씩 말씀드리겠습니다.
2. 실무
(1) 문제 많이 풀기
몇만점을 풀어야된다 라고 딱잘라 말할수는 없지만 각자 자신이 어느 수준에 오를정도가 될때까지는 꾸준히 문제 푸는게 무조건 좋은것같습니다. 저는 문제 많이 안풀어도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는데 gs 1~2기 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3기 되면 잘나올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문제를 많이 안풀었으니 당연히 3기가 되어서도 점수가 잘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실무에 대한 조급함과 불안함이 계속 있었고, 이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도 매일 200점씩 풀었습니다. 저처럼 자만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문제를 많이 풀어서 실무를 꽉 잡아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점수따는 방법 익히기
그 다음은 점수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과락을 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같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2번문제에서 출제자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판단이 잘 안됐지만 소물음별로 어떻게든 목차를 잡고 그 안에 수식이나 의의, 기본이론이라도 채워넣었습니다. 30점짜리 문제에서 과락점수인 10점을 받았지만 이렇게라도 안썼으면 0점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 실무는 결국 가격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했을 때에는 의뢰인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애매한 부분을 만났을 때에는 나의 선택의 근거에 대해 소목차를 잡거나 각주를 쓴다면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배점을 채우기 어려울 때에는 관련 판례나 이론적인 내용을 써도 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조금씩 점수 따다 보면 실무가 어렵게 나오더라도 충분히 과락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이론
(1) 의의 및 목차 암기
이론은 의의와 목차 암기만 해도 절반은 먹고들어가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 많은걸 외워 하면서 이론암기는 무식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글빨없는 저는 목차와 문장을 떠올리면서 쓰다보니 매번 100점을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공부하는 동생이 암기를 주력으로 해서 매번 완주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뒤로는 제가 보기에도 지독할 정도로 두문자를 많이 만들어서 암기에 매진했습니다. 의의 및 목차 암기가 어느정도 되고나서는 100점 완주를 못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점수 전략
암기와 더불어서 점수 전략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글빨 좋으신 분들은 뭘해도 상관 없지만 저처럼 글재주가 뛰어나지 않으신 분들은 이론 고득점을 빠르게 포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론 고득점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까 효율이 떨어집니다. 저 같은 케이스에 해당하신다면 적당한 시간만 투자해서 암기로 발라버리는 무난한 목차와 무난한 답안을 통해 무난한 점수만 가져가는 것이 최고의 전략 같습니다. 그러면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3기 스터디 부터는 항상 어느정도 바운더리 내의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45~50점 정도의 점수를 받았고 실제 시험에서도 49.5점을 받았습니다.
4. 법규
(1) 서설
다들 얘기하듯이 2년차의 전략과목으로 삼기 좋고 점수변동이 가장 크지 않을 수 있는 과목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암기를 베이스로 하되 그 토대 위에 자신만의 법리를 갖추시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암기만으로는 절대 고득점 못받습니다.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해서는 암기한 것을 문제에 맞게 조금씩 변형해서 써야하고 이를 위해서 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 암기
법규공부를 시작하자마자 암기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해가 안되면 암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모든 합격수기들이 공통적으로 암기를 강조해서 고통스럽지만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감바스 암기숙제를 도저히 혼자는 못하겠어서 매주 암기스터디를 하였고 그렇게 몇 달동안 암기를 계속했습니다. 그 결과, gs 1기 스터디에 처음 간날 법규만큼은 시간을 여유있게 남기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이 공부방법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습니다. 또, 법전 암기도 강력추천드립니다. 개별법에서 불의타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법전을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전을 외우고 있었어서 올해 4번문제를 너무 쉽게 쓸 수 있었습니다.
(3) 법리
여러 학원 스터디들을 풀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풀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문제된다면 예시답안만 보셔도 됩니다. 같은 논점이라도 강사님들마다 목차, 구성, 내용 등 다른점이 많은데, 그 논점에 대한 여러 가지 답안들을 보면서 제가 가장 좋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을 취합해서 서브를 만들고 암기했습니다. 그 과정만으로도 도움이 정말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이런 과정이 쌓이고 나면 판례의 법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추가로 판례까지 따로 정리하신다면 고득점 받으실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차 실제 시험장]
[시험날 후기]
A. 시험장에 대비한 특별한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었는 지
같이 공부한 동생과 시험 스케쥴에 맞추어 생활했고, 시험 일주일전에는 직접 시험장에 갔습니다. 다행히 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서 시험보게 될 책상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책상이 생각보다 작아서 특히 실무풀때 문제지, 답안지, 계산기 배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외에는 혹시모르니 계산기 건전지 새것으로 갈기, 초콜렛 가져가기, 여름이었지만 에어컨 추울 수 있으니 겉옷 얇은 것 가져가기 등 평범한 전략들 따라했습니다.
B. 실무 문제 받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풀었는지
파본확인하면서 보니 문제지가 26페이지나 되었고 감독관님께서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하면서 뭔지를 안알려줘서 멘붕이 왔습니다. 대체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빠르게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본검사 하면서 4번문제는 잔여건축물, 3번 개간비, 2번 적산법, 1번 3방식 인것 판단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머리속에서 대목차 생각했습니다.
문제 풀때는 1-4-3-2 순으로 풀었고 1번은 사례 선정기준 및 선정사유에 중점 두었으며 최대한 답까지 맞추려고 했습니다. 4번은 무조건 답까지 맞춰야 하는 문제였고, 3번은 조림도 그렇고 애매한 부분이 많았는데 오래 고민하기보다는 과감히 판단하고 그 근거를 썼습니다. 2번은 판단이 잘 안돼서 소물음별로 목차잡고 정말 말그대로 뭐라도 썼습니다.
C. 쉬는 시간엔 무엇을 했는 지
제가 시험 때마다 무조건 사가는 크런치 초콜렛 먹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는데 솔직히 아무생각 안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이전 시간에 못푼것 생각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D. 이론 문제 받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풀었는지
스터디문제와 너무 유사해서 놀랐고 문제가 너무 무난해서 놀랐습니다. 1,3,4번은 보자마자 목차 나올수있을 정도의 문제들이었고 2번 직업윤리가 생각이 안나서 대기시간에 계속 윤리 목차만 떠올렸습니다. 4-1-2-3 순으로 풀었고 그동안 연습한대로 최대한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E. 법규 문제 받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풀었는지
파본검사시에 문제를 훑어보는데 딱 보면 논점이 잡히는 문제들이라 그냥 풀면 안되고 잘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시간동안에는 사안포섭을 안해도 되는 4번문제의 목차 및 내용을 구상했습니다. 1-4-3-2 순으로 풀었고 문제들이 무난하니까 차별화할 수 있는 목차나 내용들을 하나씩 넣고자 노력했습니다.
[생활편]
A. 공부한 곳
집은 유혹도 많고 공부 잘 안되기로 유명한 곳인데 저는 밖에 나가면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 대부분 집에서 했습니다. 마지막 두달정도는 스터디원들과 공유오피스에서 했습니다.
B. 주 공부패턴
딱히 패턴은 없고 그냥 할수있는만큼 계속 했습니다.
C. 운동
아예 안했습니다
D. 수면시간 - 7시간
E. 스트레스해소법
그냥 여자친구 만나서 노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한거는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같이 공부하는 동생이랑 맨날 수험드립치면서 서로 웃고 그랬습니다. 웃음이 만병통치약입니다.
F. 슬럼프온적 있나
종종 왔는데 너무심하게 오지는 않았습니다. 슬럼프 오면 그냥 확 쉬어버리는 것도 방법인것같습니다.
G. 공부가 안될 때는 어떻게 했는지?
합격수기들 보면 대부분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었다고 하시는데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일주일에 이틀이상 이러지는 않으니까 공부 너무안되는 날에는 그냥 쉬는게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 같습니다.
H. 멘탈을 잡기위한 노하우?
실무풀다가 멘탈나간적이 종종 있는데 문제 꾸겨서 버리고 왜 못풀었는지 고민해봤습니다. 이유를 알고나면 좀 괜찮아졌습니다. 여자친구 덕에 항상 마음이 안정되어있어서 그런지 그 외에는 멘탈이 흔들린적 없는 것같습니다.